건강정보

전화번호

055-222-5555


Home_ 건강정보_ 건강칼럼

제목

위암,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 가능성 높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 위암을 일찍 발견할 가능성은 위암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는 사람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이태용 교수팀이 2008년 8월∼2013년 3월 충남대병원에 첫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375명(남 263명, 여 112명)의 의무기록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위암 환자의 진단 경로에 따른 병기 및 관련요인의 차이)는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 대상 위암 환자 중 243명(64.8%)은 종합건강진단, 직장건강진단 등 건강검진을 통해, 나머지 132명(35.2%)은 환자 본인이 증상을 느껴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위암 진단을 받았다.

위쪽을 향하는 화살표들

건강검진을 통해 첫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의 74%(180명)는 위암 초기인 1기(一期) 환자였다. 반면 증상을 경험한 뒤 첫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55.3%(73명)만이 위암 1기 상태였다.

최초 진단에서 위암 말기(4기) 판정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증상이 나타났던 환자에서 훨씬 높았다. 첫 진단에서 위암 4기 판정 비율은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서 11.4%(15명), 이렇다 할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에선 5.3%(13명)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1기 등 초기 위암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설령 증상이 있더라도 윗배, 명치 통증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증상과 구분되지 않는다”며 “초기 위암 진단에서 건강검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일본 학자의 연구결과(일본의 위암 스크리닝, 2000년)에 따르면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초기 위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42∼58%로,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초기 위암 발견율(15∼30%)보다 두 배가량 높다.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찾아낸 환자는 완치율(5년 생존율)도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던 환자보다 15∼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은 “국내에선 1999년부터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한가정의학회는 40세 이상에서 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위 내시경이나 위 조영술을 1∼2년에 한 번 하도록 권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암 검진 수검률이 해마다 증가 추세이지만(2008년의 경우, 공공검진, 민간검진 포함 50.7%) 서구 선진국의 70∼80%에 비하면 아직 저조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또 위암 가족력(家族歷)이 있으면 건강검진을 받을 때 위 내시경 등을 함께 받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암 등 소화기계 암을 가진 가족이 있는 사람, 즉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1.6배 높았다.

한편 위암은 ‘소리 없는 불청객’이란 별명처럼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생 채소나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과일 등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