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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후 '급성 거부반응' 원인 규명
신장이식 수술 후 발생하는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의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규명돼 관심이 집중된다.
새로운 면역억제제의 개발로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이 최근 크게 감소됐지만 전체 신장이식 환자의 10~20%에서 '난치성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해 이식 신장을 소실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내과 양철우-황현석, 이식외과 문인성 교수 연구팀은 이식 신장의 급성 거부반응 시 기존에 알려진 T림프구의 영향과 더불어 B림프구가 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최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이식 신장에 대한 급성 거부반응은 T림프구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신장 이식 환자의 60~70%는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치료를 통해 거부반응을 극복하며, 이에 반응하지 않는 20~30%의 환자는 ATG(항림프구항체) 주사를 통해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10~20%의 난치성 거부반응 환자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T림프구의 영향과 더불어 B림프구가 급성 거부반응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신장이식 후 이식 신장 소식률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2000~2008년 신장 이식술을 받은 426명의 환자 중 급성 거부반응이 발생한 5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식 신장 조직에서 T림프구 외에 B림프구의 침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림프구 중 CD20과 CD38 양성세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환자는 B림프구 침윤이 없었던 환자에 비해 급성 거부반응의 1차 치료요법인 스테로이드 저항성이 4배, 거부반응 치료 후에도 이식 신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4배, 반복적인 급성 거부반응 발생률이 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년 후 이식 신장의 소실률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져 B림프구의 침윤이 이식 신장의 생존율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난치성 급성거부반응 환자의 이식 신장에서 B림프구의 침윤을 확인하고 임상성적을 비교한 결과 B림프구가 난치성 급성거부반응에 관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이식학회 공식저널 'Transplantation'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선도형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 면역 관련 질환에 적용 가능한 치료 기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