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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방광 성인 10명 중 2명 꼴
3대 방광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과민성방광이 3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2명 꼴로 확인됐다.
과민성방광은 절박뇨, 절박성 요실금, 빈뇨, 야간뇨 등의 증상을 기반으로 하는 배뇨장애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질환이지만 인식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6월 21~27일 세계요실금주간을 맞아 방광질환 극복을 위한 골드리본캠페인의 일환으로, 요실금, 과민성방광, 요폐 등 3대 방광질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면서 최근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학회가 2010년 5월 31일~6월 12일 전국 만 3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과민성방광'에 대한 대국민 역학조사 결과에서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과민성방광 유병률이 2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19.0%였으며, 여성이 26.8%로 남성 보다 여성에서 유병율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에 ‘직장생활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응답이 37.6%로 그렇지 않은 경우(5.6%)에 비해 매우 높았다.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도 19.9%로 그렇지 않은 경우(3.5%)에 비해 역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불안증’은 과민성방광을 가지고 있는 경우 22.7%로 그렇지 않은 경우(9.7%)에 비해 높았으며, ‘우울증’ 점수도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가 39.3%로 그렇지 않은 경우(22.8%)에 비해 역시 높게 조사됐다.
또한 과민성방광이 있는 경우 ‘현재의 증상으로 평생 생활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84.1 %가 ‘불만’이라고 응답했으나, ‘질환으로 인해 의사와 상담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80.3%가 없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과민성방광 증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의향에 대해서는 50.7%에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과민성방광 치료를 위해 간편하고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이 있다면 71.8%의 응답자가 치료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준철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직장 생활 및 일상생활, 성생활에 지장을 주어 삶의 질을 저해시키는 질환이며 불안증과 우울증을 동반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의사와 상담으로 이어지지 않는 실정”이라며 환자에게 맞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조기에 치료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요양병원에서의 요실금 환자 관리실태에 대한 연구결과, 요양병원 환자 중 절반이 배뇨장애를 겪고 있으나, 기저귀와 같은 보조장치에만 의존해 더 큰 합병증의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비뇨기과 외래 환자 중 방광질환으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해 도뇨관에 의존하는 환자들 대상 조사에서 장기간 도뇨관 착용으로 인해 요로감염을 비롯해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신부전이나 폐혈증 등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장 김덕윤 대구가톨릭대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질환은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관리 및 적절한 치료가 더욱 그 중요성을 띠고 있다”면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광질환에 대한 대국민의 인식을 높여 합병증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으로의 발전을 막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만성 방광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인지도를 제고하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대국민 캠페인인 ‘골드리본 캠페인’을 개최해왔다.
오는 7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캠페인은 ‘고령화 사회…당신의 방광 상태는 몇 점이십니까?’ 주제로 열리며, 학회는 방광질환에 대한 올바를 정보를 제공과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를 홍보할 예정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