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인 hiv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ua(미국비뇨기과학회) 2016 annual meeting’에서 웨일 코넬의대의 필립 리(philip lee)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시행한 3개의 무작위 연구 결과를 근거로 “포경수술로 hiv 감염의 약 60%를 줄일 수 있으며, 포경수술은 새로운 hiv 감염과
요로감염, 성매매 감염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는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면서 결국 면역세포를 파괴하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hiv에 의한 면역체계 손상이 일정 수준을 넘어 면역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된다. 이렇게 면역력이 저
하되면서 생기는 각종 바이러스 감염, 암 등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에이즈라 한다.
2007년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케냐의 18~24세 남성 2,784명을 포경수술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2년간 추적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포경수술을 한 그룹은 2.1%(22명)가,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2%(47명)가 hiv에 감염되어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그룹의 hiv 감염 위험이 5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에는 포경수술이 에이즈 감염을 줄이는 이유가 밝혀졌는데,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와 비영리연구단체인 응용유전체학연구소(tgen) 공동 연구진이 ‘미국공공과학도서관의학지’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포경수술은 남성 생식기의 세균 생태계를 바꿔 에
이즈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14개 국가 등 전 세계 에이즈 환자의 3분의 2가 발생하는 곳에 hiv 감염 예방 차원에서 포경수술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미 2012년 미국소아과학회도 포경 수술의 혜택이 수술 위험보다 더 크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이 학회의 발표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