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전화번호

055-222-5555


Home_ 건강정보_ 건강칼럼

제목

마음 맞는 사람끼리는 하품도 전염

내가 하품할 때 상대방도 하품한다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피사대학과 파르마대학, 로마대학 연구팀은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380시간 동안 연구해 1,375회에 달하는 하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사람이 하품할 때 곧이어 따라서 하품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거나 친한 친구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유인원인 피그미침팬지 종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했는데, 약 800시간 동안 피그미침팬지 집단 내에서 하품이 발생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확산하는지 관찰했다.

하품하는 아이들사람의 경우 친한 사람이 하품할 때는 실험 대상의 90%가 1분 안에 하품을 따라 했지만, 낯선 사람은 하품할 때 실험 대상의 절반만이 하품을 따라 했다. 한편, 피그미침팬지의 경우, 한 침팬지가 하품하면 다른 침팬지가 관계에 상관없이 1분 안에 60%의 침팬지가 하품을 따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피그미침팬지의 하품이 전염되는 현상을 살펴보면 피그미침팬지는 낯선 개체와도 쉽게 공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침팬지의 하품 전염이 사람처럼 정서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하품이 전염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하품을 따라 하는 이유에 대해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 때문으로 추정해 주로 공감대와 호감이 강한 측부터 전염된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거울신경세포는 인간을 비롯한 생물체가 특정 움직임을 보이거나 혹은 다른 개체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때 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다.

인간에게 실제로 거울신경세포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과학계에서 오랜 논란 중의 하나다. 하지만 최근 자기공명영상장치 실험 결과, 인간 뇌 대뇌피질 전두엽 아래쪽과 두정엽 위쪽에서 거울신경세포의 것으로 여겨지는 반응이 확인돼 거울신경세포가 실제 존재한다는 쪽으로 주장이 기울고 있다.

연구팀은 해당 이론을 바탕으로 공감대와 호감이 높은 상대방일수록 이 거울신경세포가 더욱 활발해져 적극적으로 하품 행위를 모방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2011년에도 사람의 하품전염에 대해 연구했는데, 이때 하품은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밀한 사람 사이에서 특히 잘 전염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피어제이(peerj)’에 실렸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을 위한 첫걸음 하이닥(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