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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절단 피하려면"... 당뇨발 혈관 시술 전 꼭 점검할 4가지
1. 혈관병증 발의 괴사와 감염 동반 여부
당뇨병성 혈관병증의 합병증인 당뇨발은 매우 다양한 상처 양상을 보인다. 괴사 조직 내 국소 감염부터 심부 감염이나 농양까지 진행 정도가 다양하다. 의료진이 외부에서 관찰하여 감염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혈관 시술 후에야 감염 진행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의료진은 혈관 시술 전에 괴사 부위의 감염 여부를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혈류 개선 정도에 따라 괴사 부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 시술 시행이후에는 어느 정도까지 혈관 시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는지에 따라 남아있는 괴사 부위의 치료를 결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감염이 있지만 혈관 시술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혈류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에는 1-2주 안에 남아있는 괴사 부위와 감염을 적절한 시기에 제거해 주어야지만 추가적인 감염악화를 막을 수 있다.
감염이 일부 있지만 혈관 시술 결과가 장기간의 추적관찰이 필요할 정도로 서서히 혈류량이 증가될 것이 예측되는 경우는 일부 감염 조직을 조절하면서 괴사 조직의 침범 정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적 처치 시기를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너무 일찍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면 혈류량이 부족한 상태로 인하여 추가적인 괴사 진행을 피할 수 없을 수 있다. 이후 발생 가능한 감염 진행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혈류의 개선 여부를 보고 추가적 치료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2. 혈관 시술 후 당뇨발 악화 가능성
10수년 전에 비해 혈관 시술에 사용하는 장비와 기술이 매우 발전되어 이전에는 대절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당뇨발 혈관병증의 경우라도 살려서 치료할 수 있는 경우들이 매우 늘어났다. 혈관 시술 기구들의 발전과 이러한 위험하고 힘든 시술의 발전에 도전하는 의료진, 이러한 발전된 의학 기술을 시도하고 사용가능하게 하는 우수한 의료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도 당뇨발로 대절단을 시행하는 경우들이 분명하게 있다. 수차례 혈관 시술에 성공 하였지만 이후 결국에는 전신적인 혈관 노화와 동반되어 다양한 혈관 시술에도 혈류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분명하게 있다. 혈관의 상태 또한 매우 좋지 못한 경우 이렇게 발전된 혈관 시술의 도구와 기술에도 혈류 개선이 어려워 혈류 개선에 실패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특징은 혈관이 너무 좋지 못해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혈관 시술을 시행했던 환자들이거나 전신적인 심장이나 신장 등 당뇨로 인한 전신의 합병증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다. 혈관이 매우 많이 상해서 석회화가 심하거나, 매우 긴 부위에 걸쳐 혈관 협착이 심하게 진행되어 있거나 혈전 등이 동반된 경우나 심장기능이 매우 떨어져 있는 경우 등 등 혈관 시술 시행 후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의 환자들이 분명하게 있다.
경우에 따라 혈관 시술 시행후에도 결과가 기대했던 것 만큼 좋지 못하거나, 합병증이 진행된 경우에는 상태에 따라 응급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후 상황까지 고려하여 당뇨발센터에서 경과관찰을 시행해야 한다.
3. 심한 감염을 동반한 당뇨발의 치료 우선순위
심한 당뇨발 감염을 함께 동반하고 있는 경우는 우선 먼저 감염을 조절해야 한다. 감염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감염이 상부로 진행되어 폐혈증으로 악화되고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 또한 매우 심한 감염이 조절되지 않은 시기에 혈관 시술만 먼저 시행하게 되면 불에 기름을 부어버린 것처럼 감염이 급격하게 상부로 진행되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당뇨발 감염의 진행 양상이 매우 다양하고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당뇨발 감염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반드시 당뇨발센터에 입원하여 감염을 조절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혈관시술 등 추가적인 처치와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종종 대학 병원에서 어렵게 혈관 시술만 시행하고 치료가 완료된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당뇨발 상처의 감염이 진행되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악화되어 내원하시는 경우들이 있다. 당뇨발 치료에 있어서 혈관시술을 시행하는 것은 여러가지 수많은 치료중의 한가지를 시행한 것에 불과하다. 혈관 시술 시행만으로 치료가 완료되는 경우는 없다.
주의깊은 당뇨발 괴사 부위에 대한 치료와 상처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당뇨발이 있는 환자는 당뇨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주의깊게 치료를 이어가면서 다른 치료와 처치에 따른 발의 상처 변화를 면밀하게 추적관찰해야 한다.
4. 전신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의 혈관 시술 결정
하지 혈액순환 부전이 좋지 못한 것을 초음파 등의 간단한 검사를 통해 확인하더라도 모든 환자에게 혈관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는 매우 신중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혈관 시술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인지, 혈관 시술 전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모두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혈관 시술을 시도해 볼 만한 환자인가?
혈관 시술로 인한 비용적인 문제 뿐만이 아니라 시술이후 발생 가능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감수하고라도 혈관 시술이 꼭 필요한 환자인지를 당뇨발센터의 주치의와 함께 여러가지 점들을 함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80세~90세의 고령의 심장질환과 폐질환 등이 진행되어 있는 노인이 보행을 거의 못하는 상태에서 누워서 요양을 하는 경우에 발의 궤양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지만 당장에 크게 악화되거나 진행되지 않는 당뇨발 궤양의 상태라면 이러한 환자에게 혈관이 좋지 못한 것이 발견되었다는 이유로 혈관 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일까? 하는 것에는 고민이 필요하다.
발의 상태가 치료 가능하다면 이렇게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는 시술이나 수술을 보다 신중하게 보수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시술이나 수술적 처치 이후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고 판단된다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매우 다양한 경우, 다양한 혈관 질환 상태와 그에 따른 증상 및 발의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료의 방향을 잡고 기준을 설정하면서 치료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당뇨발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