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전화번호

055-222-5555


Home_ 건강정보_ 건강칼럼

제목

어지러운 ‘메니에르병’, 환자 90%가 30대 이상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이충만감(귀가 꽉 차거나 막혀있는 느낌) 또는 이명(귀울림)을 동반하는 청력 저하와 함께 보통 20분 이상 지속하며 심한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귀 미로 내의 내림프가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안되어 내림프 수종 상태에 있게 되면 이로 인해 청각 증상 및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림프낭 및 정맥동의 해부학적인 변이, 내이 이온 채널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0~2014년) ‘메니에르병(h81.0)’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0년 75,830명에서 2014년 111,37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1% 증가했다. 2014년 기준, 여성이 전체 진료인원의 70.9%(78,910명)로 남성보다 2.4배 더 많았지만,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 추이를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약 1% 더 높았다.

귀의 이상을 느끼는 남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90% 이상으로 이 중 4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2010년에는 78.3%, 2014년에는 80.8%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 수는 많지만, 최근 5년 새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가장 증가율이 높은 것은 10대 이하 청소년과 20대 및 70대 이상이었다. 2014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진료인원 수는 여성이 315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더 많으며, 이러한 성별의 차이는 전 연령대에서 유사하지만, 특히 20~60대에서 두드러진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 ‘메니에르병’의 주요증상과 특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q.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는가?

a.편두통 환자에게서 메니에르병의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메니에르병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약 2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 기전이 메니에르병의 병인과 관련성을 시사하지만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다.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3배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임신 및 호르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된 병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정도이다.

q. 주요 증상과 관련 질환은 무엇인가?

a.초기에는 어지럼증과 동반하여 청력이 저하되었다가 어지럼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호전되는 변동성 난청 양상을 보일 수 있지만, 어지럼증이 재발하여 진행되면 결국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이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에 해당하며, 청력에는 변화 없이 어지럼증만 나타날 수도 있고 난청과 이명, 이충만감 등의 청력 증상만 나타나는 비전형적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급성기 어지럼증 상태나 특히 메니에르병이 처음 발현된 경우는 급성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과 동반된 현기증과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기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청력이 소실되는 외림프 누공이나 재발성 현기증이 짧게 순간적으로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현기증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그 외 중추성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어지럼증, 이충만감,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이러한 증상의 재발과 청력 변화에 대한 경과 관찰을 통해 메니에르병으로 진단을 좁혀갈 수 있다.

q. 치료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a.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 급성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메니에르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재발성 현기증이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발작 증세 및 주기, 청력 소실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www.hidoc.co.kr)